승차권 암거래 가격은?
앞서 언급한 취재협력자는, 국정 가격과 암거래 가격이 공존하는 국영철도의 운임에 대해서도 노선별로 조사했다. 아래의 표는 그 일부를 정리한 것이다. 북부지역과 평양간의 국정 철도 운임표 (2015년 9월 기준)

8월말 당시 외환 실세교환 환율은 1달러=북한돈 8,200원(한화 약 185원에 해당)
※8월말 당시 외환 실세교환 환율은 1달러=북한돈 8,200원(한화 약 185원에 해당)

노선별 운임의 암거래 가격에 대해 취재협력자는 "무산-평양행은 2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는데 암거래 가격은 시기나 수요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집어 말할 수 없다. 대체로 노선 별로 국정가격보다 5~6배 정도의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청진과 평양의 중간 지점이 함흥이니 차표는 2만원의 절반인 1만원 정도에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열차를 많이 이용하는 주민들은, 보통 청진-평양, 혜산-평양 간 노선의 거리는 비슷하며 함흥은 이 노선의 중간 지점으로 보고 있다.

'국정 가격과 암거래 가격의 차이가 5배 이상이나 되는데도 팔리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취재협력자는
"평양의 경우 방문객을 제한하기 때문에 두만강-평양행이나 무산-평양행 다른 역에서도 표가 제한되어 있어 많은 사람이 표를 사려고 한다. 그래서 역무원들이 표를 몇 배로 비싸게 팔고 있다. 역무원은 이렇게 벌어 생계를 꾸리고 있다. 급한 일이 아닐 경우 암거래 표는 비싸기 때문에, 귀찮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역에다 표를 미리 공식적으로 신청해 국정 가격으로 구입한다"고 현지 실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