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프레스는 6일 북한의 핵실험 이후 북한 내부에 사는 취재협력자들과 함께 국내 상황과 주민 반응을 취재해 왔다. 핵실험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은 부정적인 목소리 뿐이다. 1월 9일 밤, 북한 북부지역에 사는 아시아프레스 취재협력자와의 통화 내용을 소개한다. (정리/강지원, 이시마루 지로)

지방도시에서는 전기, 수도 사정의 악화로 주민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마을 공동 우물에서 물을 긷고 집에 돌아가는 여성. 2015년 1월 북한 중부 지방에서 (민들레 촬영. 아시아프레스)

: 이번 수소폭탄 실험 때 진동을 느꼈는가?
: 지진 일어난 것처럼 조금 흔들렸다

: 핵실험 소식은 어떻게 알았는가?
: 저녁 보도를 보고 알았다. 요즘은 저녁 시간만 전기를 조금 준다.

: 뉴스를 보고 알았는가. 핵실험과 관련해 학습이나 강연 같은 것은 하고 있는가?
: 하면 강연자료 같은 게 나오겠지요. 맨날 조선 인민이 뭐 어떻게 했다는.

: 갑자기 핵실험을 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잘 모르겠지만, 김정은의 생일(1월 8일로 추정)을 맞으면서 했겠지. 그런 거(핵실험) 한다고 우리한테 차려지는 건 없다.

: 이번 수소폭탄 실험에 대해 주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 그런 거(핵실험) 했다고 (당국의 선전처럼) 자부심을 가지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지...먹을 것도 없는데 그런 거나 자꾸 해서 주민들을 복잡하게 하니 모두 아우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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