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북한에는 다양한 구금 및 수용시설이 있다. 사진은 단기 강제노동 캠프인 '노동단련대'에서 나오는 수용자들. 2008년 10월 황해남도 해주시. 심의천 촬영 (아시아프레스)

 

200일 전투와 농촌지원 전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북한에서, 무직자와 무단 결근자를 농촌에 집단적으로 투입해 '노동단련대' 형식으로 강제노동을 시키고 있다고 내부 취재협력자가 전했다.
※무직자, 무단결근자: 북한은 모든 국민의 직업을 국가에서 배치하는 체계이지만, 이 시스템에서 이탈하는 자가 매우 많다. 대부분의 국영 공장, 기업소는 출근해도 배급이나 노임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직장에서 이탈해 장사 혹은 인력을 팔아 돈을 버는데 이런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무직자는 직장에서 적(籍) 자체를 없앤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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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북한 북부지역에 사는 취재협력자는 "함경북도 내 여러 농장에 무직, 무단 결근자들로 편성된 동원 인력이 농장 선전실이나 공터에 천막을 치고 숙식하면서 김매기 등 농사일에 동원되고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전했다.

"이들에 대한 관리는 보안원(경찰)이 아닌 보안서에서 선출한 제대군인 당원들로, 이들은  농장에 파견된 '단련생'들의 일과를 책임지고 있고 저녁에는 도망자를 막기 위해 서로 근무를 서고 있다. 강제동원된 사람들을 군부대식으로 중대, 소대로 편성하고 한명이 도주하면 부대 전체가 벌을 받는 형식을 취하기 때문에 도망치는 사람이 극히 드물다"고 협력자는 말한다.
※노동단련대: 단순 경범죄자들이 받는 법적 처벌로 3개월 혹은 6개월 강제노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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