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물건을 사는 여윈 군인은 장교였다. 2013년 8월 양강도 혜산시에서 촬영 (아시아프레스)
시장에서 물건을 사는 여윈 군인은 장교였다. 2013년 8월 양강도 혜산시에서 촬영 (아시아프레스)

 

<북한사진보고 "군인은 고달프다"> 기사 일람

'북한은 군사강국이다'

최근 10년간 북한 정권은 전세계적으로 이러한 이미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국영 TV를 통해 세계에 전파되는 인민군의 영상이라면 로켓 발사 실험, 군사 퍼레이드, 대량의 전차와 대포를 동원한 화포 훈련 등 용맹한 모습 뿐이다. '서울을 불바다로 만든다', '핵 선제공격도 불사한다' 등의 격렬한 성명이 '군사강국' 연출의 효과를 더한다.

하천 부지 공원에서 휴식시간에 힘없이 누워 있는 병사들. 2006년 8월 청진시에서 리준 촬영 (아시아프레스)
하천 부지 공원에서 휴식시간에 힘없이 누워 있는 병사들. 2006년 8월 청진시에서 리준 촬영 (아시아프레스)

 

일본의 TV도 이러한 '북한 정권이 제공한' 영상을 반복해서 사용해왔다. 또한 평양에서 군사 퍼레이드가 열리면, 북한 당국은 평소 좀처럼 허용하지 않는 외국 미디어를 초청해 취재를 허가한다. '독자적인 영상'을 찍고 싶은 방송국은 급히 달려가지만, 촬영할 수 있는 것은 이미 흔해진 일사불란한 수만 병사의 행진이나 자랑하는 미사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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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장면은 북한 당국이 세계에 보여주고 싶고, 보여지고 싶은 것들이다. 그래서 외국 방송국을 불러서 촬영하는 것이다. 텔레비전 매체는 김정은 정권의 '군사 강국' 이미지 메이킹에 '공헌'해왔다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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