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국수와 술을 팔고 있는 여성들. 노천 식당인 셈이다. 거리의 장마당이나 노점상은 단속 대상이지만, 중심부와 달리 교외는 통제가 느슨하다. 2011년 7월 평양시 대성구역. 촬영 구광호(아시아프레스)

 

북한 주민들의 외식 메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2010년 6월, 평안남도의 한 장마당에 있는 간이식당에서는 두부와 국수 외에도 돼지고기 덮밥과 돼지의 간, 심장, 내장 등을 양념한 음식을 팔고 있었다. 음식을 미리 만들어놓고 손님이 오기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2011년 6월, 한여름의 평양 거리에서는 시금치를 얹은 국수를 팔고 있다. 옆에서는 아이스캔디를 팔고 있는데, 북한에서는 '에스키모'라고 불린다. 이런 아이스캔디는 공장이 아닌 개인이 만들고 유통하는 것이다.

북한의 인기 서민음식인 인조고기밥의 모습도 보인다. 콩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로 만든 인조고기를 삶아서 안에 밥을 넣고 양념한 것이다.

날이 추워지면 따뜻한 쌀밥과 국을 즐겨 찾는다. 밥을 사면 국을 기본으로 주는데, 국 안에는 두부와 고춧가루 양념 뿐이라 조금 부족해 보인다. 술도 함께 팔고 있다.

일찍이 북한에서는 이러한 노천 개인식당이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90년대 중반 배급체계가 붕괴되고 암시장이 전국적으로 넓어지면서 빵, 떡을 팔거나 식사를 할 수 있는 노천식당이 출현했다. 이후 북한 서민들 사이에서는 외식문화가 정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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