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북한의 안일한 대응에 대해서는
"수해 당시 인민위원회나 당위원회에서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중국은 헬기도 띄우고 하는데 이들은 강둑에 서서 떠내려가는 것을 구경하는 정도였다"라는 것이B씨의 전언이다.

당국의 무책임한 태도에 김 씨 부자에 대한 숭배심도 추락하는 분위기다.

협력자 A씨는 "한 여성은 집이 물에 잠길 때 할머니를 두고 초상화만 가져왔는데 할머니는 떠내려갔다. 이전 같으면 초상화를 구했다고 평가했겠는데, 주변 사람들이 그 여자를 엄청 욕했다. 미사일을 쏜 날에도 4명인가 죽었다는데 정권은 인민들은 죽던 살던 관심없는 것 같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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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복구에서도 차질을 빚는 모양새다. 협력자 B씨는 수해지역의 피해 복구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보고했다.
"지금 도당에서 군(郡)별로 돌격대를 조직해 복구작업을 한다는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이다. 방침(김정은의 지시)으로 올해 중에 피해 집들을 복구하라는데 자재가 없어 한심한 형편이다. (당국에서) 피해자들에게 물자를 대주는 것도 없어 인민반에서 한 가구당 옥수수500그램씩 모아 집 잃은 사람들이 임시로 거처한 집들에 가져다 준다"라고 지역의 피해 복구 상황을 전했다.

※아시아프레스는 중국의 휴대전화를 북한 내부에 투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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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수해 현지보고> 기사 일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