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트럭은 딱 한 대. 한산한 북한 측 세관. 2017년 11월 중국 측에서 촬영 이시마루 지로

◆ 밀수를 철저히 단속

북한의 무역회사가 비명을 지르고 있다. 3월 들어 중국 당국이 통관 검사와 밀수 단속을 훨씬 엄격하게 시행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 당국자로부터 중국의 압박 강화로 인한 당혹감과 북중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지원 / 이시마루 지로)

중국 길림성에서 북한 무역을 담당하는 김 모 씨. 아시아프레스의 중국인 스태프와 오랜 지인이다. 그는 천을 북한 함경북도 나선시에 보내 의류품을 위탁생산한다. 이는 UN에 의한 경제제재 위반이지만, 중국 측 세관과 이야기를 끝내고 섬유제품이 아닌 품목으로 위장 수입해왔다. 하지만 3월부터 세관 검사가 엄격해져 반출이 불가능해졌다.

김 씨는 제품을 중국으로 반출하기 위해, 북한 측 업자와 상의해 압록강 상류에서 밀수할 계획을 세웠다. 김 씨는 차량 2대분의 의류를 양강도 혜산시로 돌려서 대기시켰다. 이 주변에서는 중국의 국경경비대를 매수할 수 있다. 최근 1년간 북중국경 1400km에서 가장 대대적으로 밀수 거래가 이뤄지는 지역이다.

하지만 4월 중순이 되어도 김 씨는 한 장의 의류품도 받지 못한 채 계속 대기하고 있다. 국경경비대가 전혀 상대해주지 않는다고 한다.

압록강을 따라 오랫동안 합법・비합법으로 대북한 무역을 해온 길림성의 무역회사 간부도, 경기 부진에 분개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밤이 되면 압록강 근처에도 갈 수 없다. 길이 봉쇄되어 화물을 옮기는 차량은 모두 검문하고, 북한산 제품이 발견되면 전부 압수하고 관련자는 구속까지 당한다. 4월 9일에는 압록강에서 북한에 봉고차와 자동차 관련용품을 보내려고 했던 중국 업자가 현장에서 체포되어 물건은 자동차째 압수됐다. 국경은 살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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