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 평양 아파트 건설에 동원된 청년. 2011년 8월 평양에서 촬영 구광호 (아시아프레스)

북부 양강도에 사는 취재협력자가, 김정은의 즉흥 명령 때문에 비극적인 사고가 연발하고 있다고 7월 상순 다음과 같이 전했다.

"6월 27일 혜산시 신흥동에서 아파트 외벽공사 수정 작업에 동원된 40대 남성 작업원이 추락,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29일에도 혜신동에서 아파트 외벽 도장 작업을 하던 40대 남성이 추락해 즉사하는 사고가 있었다. 사망한 사람들은 모두 김정은의 명령으로 갑자기 시작된 도시 미화 작업에 동원된 작업원이었다"

이 도시 미화 작업은, 김정은이 현지시찰로 방문한 자강도에서 나온 즉흥적인 명령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6월 1일자 조선중앙통신에서 김정은의 자강도 현지시찰을 보도한 바 있으므로 이때 내려진 명령일 것이다.

취재협력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자강도 군수공장을 시찰한 김정은이, 도로 주변의 초라한 가옥을 보고 '너무 한심하다. 21세기인데도 아직 저렇게 허름한 집에 인민이 살고 있다는 것은 일군(간부)들이 일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비판했다고 한다"

이 한마디를 계기로 각지에서 대대적인 도시 미화 작업이 시작됐다. 그래서 무리한 돌관공사로 인해 사망사고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