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 평양시 중심부 아파트 거리에서 중국제 소시지를 파는 여성. 2011년 7월 모란 구역에서 촬영 구광호 (아시아프레스)

8월 6일, 북한원의 실세 교환 환율이 급락했다. 북부지역 복수의 도시에서 조사한 결과, 지난번 조사한 7월 17일에 비해 대미국달러는 9.92%, 대중국원은 9.15% 대폭 하락했다.

직접적 원인은 국제 외환 시장에서의 미국달러 상승이지만, 다른 나라 통화와 비교해 북한원의 하락 폭이 크다. 경제제재에 의한 외화난의 영향이 시작된 것인지는 당분간 관찰이 필요하다.

조사에 따르면, 6일 시점에서 1중국원은 1350원, 1미국달러는 9463원이다. 취재협력자 중 한 명에게 현재 시장에서 중국원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물었다.

◆ 시장에 혼란 없어

Q.중국원이 오르면 상품 원표시 가격도 오르는데, 시장에 혼란은 없는가?
A.시장에는 전혀 혼란 없다. 돈쟁이들은 매일 아침 10시에 평양 최신 시세를 확인하고 교환 환율을 결정한다.

현재 시장에서 사용되는 돈의 90% 이상은 중국돈이다. 조선돈을 쓰는 사람은 시장 주변의 노상에서 해바라기 씨나 잣 등을 파는 할머니 정도일 것이다. 지금은 인조고기밥 장사나 두부 장사까지 중국돈으로 거래한다. 만약 손님이 조선돈 밖에 없다면 조선돈으로 팔고, 그날 중에 돈쟁이를 통해 중국돈으로 바꿉니다.

Q.예전에는 외화 사용 단속이 엄격했는데 지금은 어떤가?
A.단속은 항상 있지만, 들키지 않으면 된다. 장사꾼들은 조선돈을 쓰지 않지만, 지갑에 넣어 둔다. 단속될 때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중국돈은 다른 주머니에 넣어 관리한다.

Q.시장에서 조선돈을 쓰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손님들의 불만은 없는가?
A.2년 정도 전까지는 조선돈을 받지 않는 장사꾼을 시장관리소에 신고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손님이 전혀 없다. 시장에 올 때는 손님도 당연히 중국돈을 가지고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