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 자루를 메고 시장을 배회하는 소년. 열악한 위생 상태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2013년 9월 평안남도 평성시에서 촬영 아시아프레스

중국에서 맹렬한 기세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 폐렴과 관련해 북한 당국은 관영매체를 통해 중국 국내와 일본, 한국, 미국 등으로 전염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노동신문은 28일에 '보건 부문에서 긴급 대책을 취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실제 북한 내부는 어떤 상황일까?

중국 길림성 장백현과 다리로 연결되는 양강도 혜산시에 사는 취재협력자 A 씨는 1월 27, 28일 시내의 정보를 수집한 국내 상황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테레비를 통해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는 정도이다. 보건 담당자가 주민지구를 돌며 (병에 대한) 설명하는 것도 없고, 감염 예방에 대한 안내는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감기처럼 열이 나면 병원에 가라고 하는 정도다"

혜산시에 사는 다른 협력자 B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질문을 반복하는 필자에게 "그 병이 정말 사람 죽는 병인가? 중국에서는 많이 죽었는가?"라고 반문하는 등 놀란 반응을 보였다. 또 중국 국내에서 강력한 이동 통제가 이뤄지는 것도 몰랐다.

혜산시와 중국 장백현을 잇는 국경 다리는 완전히 봉쇄된 듯하다. "출장으로 (강 건너) 장백현에 나가 있던 사람의 귀국만 허용되고 중국인의 입국은 차단하고 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북한 내에서는 일반인의 이동은 특별히 통제하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