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 황해북도 사리원 교외의 농촌. 아이가 혼자 집을 지키고 있다. 농민은 북한에서도 가장 가난하다. 2007년 10월 리준 촬영.

 

8월 초순 북한 중부 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곡창지대인 황해도 지역이 큰 피해를 당한 모양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황에서 엄격한 이동 통제와 주민 감시가 계속되고 있어, 북한 국내에서도 현지의 구체적인 피해 정보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강지원)

20일 열린 한국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수해에 대해, 2016년보다도 농지의 침수 피해가 더 컸다고 설명했다. 북한 매체에서도 홍수 피해를 전했고, 7일에는 김정은이 일본제 고급차 도요타 렉서스로 현지 시찰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아시아프레스에서는 8월 10일 전후부터 북한 각지에 사는 취재협력자에게 정보 수집을 의뢰했다. 우선, 평안북도에 사는 A 씨는 이렇게 보고했다.

"황해도 지역에 연줄 있는 사람들이 현지를 알아봐주었다. 엄청난 폭우 피해로 농업 생산은 괴멸적이라는 사람도 있었지만, 피해는 일부 지역 뿐이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정보가 부족해 자신이 없다"

―― 현재, 정보를 얻기 어려워지는 이유가 있나?
"7월 말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특별 경보가 나왔다. 이것 때문에 다른 지역과 왕래가 금지됐고, 장사 등으로 수해 지역 근처에 왕래하는 사람도 전혀 없고, 대도시로 나와서 정보를 수집하는 것도 어렵다"

―― 피해 지역을 지원하는 움직임은 있나?
"인민반에서 세대 당 10 중국 원(약 1,700원)의 지원금을 징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