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현장 리포트의 모습. 이례적인 보도 스타일이 눈길을 끌었다. 2020년 9월 조선중앙TV에서 인용.

◆ 김정은 복구에 만족해 하고 미소 짓지만...

북한 동북부를 강타한 제10호 태풍의 피해지역 모습이 조금씩 전해지고 있지만 피해와 복구 지연은 심각한 것 같다. 함경북도 회령시에서는 홍수로 교통량이 많은 중요한 다리가 파괴돼 고립되는 지구가 나오는가 하면 통신케이블이 끊겨 전화가 끊긴 것으로 나타났다. 회령시 거주의 취재 협력자가 18일에 전해왔다.(강지원)

- 태풍 10호가 강타한 지 열흘이 지났는데 회령시의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오봉교가 붕괴돼 유선지구와 왕래를 할 수 없게 됐다. 오가려면 빙 돌아서 철교를 도보로 오가야 합니다.」

- 오봉교는 회령시 중심의 회령천을 놓는 중요한 다리인데요.

「네. 교외의 유선탄광, 유선노동자구를 잇는 다리입니다. 그것이 파괴되어서 물자를 운반할 수 없게 되어 난리가 났습니다. 멀리 있는 철교를 걸어서 건너려면 시간도 걸리고 차를 이용할 수 없어서, 물자를 사람이 메고 운반해야 하니 유선시장의 물가가 꽤 올랐습니다.」

- 농지 피해는 어떤가요?

「산사태로 계곡이 묻혀 물길이 막히면서 농장 밭 한가운데 큰 웅덩이가 생겼고 상당한 농경지가 유실됐습니다. 개인 텃밭도 피해가 큽니다. 금생리 쪽에서도 작은 물길이 두만강처럼 불어나면서 주변의 밭이 떠내려갔습니다. 협동농장도 피해가 크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