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수한 <절대비밀> 지정 김정은 발언문서의 표지. (아시아 프레스)

북한은 12월 4일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채택했다. 조문은 공개 되지 않았지만, 표적이 한국의 문화나 정보=한류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이 배격법 채택 1년 이상 전부터 김정은 정권은전담조직까지 만들어 한류 단속을 강력히 추진해 왔다. 아시아프레스에서는 노동당이 작성한 비밀 문서를 복수 입수하고, 통제의 실태에 대해 북한내 각지에서 조사했다. 김정은 정권이 철저히 추진하는 혐한 정책에 대해 시리즈로 보고한다.

◆ <절대비밀>로 지정된 「김정은 말씀」에 적혀 있던 것

아시아프레스가 입수한 문건 하나를 먼저 소개한다.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2020년 9월 10일 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에게 하신 말씀”이 그것이다. <절대비밀>로 지정된 것으로 표지를 포함해 모두 3페이지다.

한정된 배포 대상 침투 단위(기관)와 침투 대상(지위)이 적혀 있으며 노동당 중앙위원회에서 한 김정은의 발언을 전국 당과 행정조직 간부들에게 지시 전달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다.

각 조직에서는 이같은 말씀에 따라 산하 조직원이나 주민에게 단속방침이나 정치사상교육의 실시내용이 정해지고 문서가 따로 만들어진다. 그에 대해서는 후술한다.

◆ 오빠, 동생… “변태적인 괴뢰말”이라고 비판

문건에 나와 있는 김정은 말씀 전문은 다음과 같다.

사회적으로 괴뢰말투, 괴뢰풍을 쓰러버리기 위한 투쟁을 강도높이 벌려야 합니다. 지난 시기 혈육관계가 아닌 청춘남녀들속에서 괴뢰말투를
본따 《오빠》,《동생》이라고 부르는 현상이 나타나는것과 관련하여 여러차례 경종을 울렸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일부 청년들속에서 그렇게 말하는 현상이 없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사회에 변태적인 괴뢰말투 괴뢰풍이 만연되고 있는 대표적인 표현입니다.

괴뢰말투를 쓰는 현상은 일부 예술인들속에서도 나타나고있습니다. 소년단시절까지는 그렇게 부를수 있지만 청년동맹생활을 하는 남녀청년들속에서는 그런 현상이 절대로 나타나지 않도록 그들에 대한 교양을 잘하여야 합니다.

절대비밀지정 문서의 본문. 위 밑줄 부분은 오빠 동생, 아래는 변태적인 괴뢰말 괴뢰풍이 만연해 있다는 김정은의 발언 부분. (아시아프레스 촬영)

김정은이 말하는 괴뢰는 두말할 것도 없이 남한이다. 미국의 꼭두각시라는 뜻이다. 한국에서는 남이라도 친해지면 오빠 동생이라는 표현이 흔하다. 김정은이 직접 이를 비판하며 말 사냥을 지시한 셈이다. 그만큼 한류가 사회에 침투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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