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 혜산시장의 한쪽에서 여성들이 물고기를 팔고 있다. 그녀들은 폭 80cm 정도의 매대 '점주'이며, 구입과 판매는 자기책임이다. 2013년 8월 촬영 아시아프레스

<북한내부조사> 수산업은 지금 어떤 상황인가 (1)  코로나와 자원감소로 타격 김정권 통제 강화로 몰락한 어민도

북한 수산업 현황 리포트 연재 세 번째로, 말단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어종과 가격에 대해 정리 보고한다. 시장이나 국영상점에서는 일본과 한국에서도 친숙한 해산물이 소매되고 있었다. (강지원 / 이시마루 지로)

◆ 조사 개요

아시아프레스가 11월 말부터 12월 초순에 걸쳐 조사한 수산업 현황 조사 개요는 다음과 같다. 조사는, 함경북도와 양강도에 사는 취재협력자가 (1) 동해 측 어항 상황, (2) 수산물 수송과 유통, (3) 각종 해산물의 판매 가격의 3가지에 대해 실시했다. 국내 이동 통제가 엄격해 취재협력자들은 직접 어항이 있는 현지에 가지 못하고, 어업과 수산물 유통에 종사하는 업자에게 국내 전화로 이야기를 듣는 것과 동시에 협력자 거주지의 수산물 상인과 만났다. 정보를 얻은 곳은 함경북도 청진과 김책, 명천군, 함경남도 함흥. 서해에 대해서는 충분한 조사를 하지 못했다.

◆ 국영상점의 부활을 노리는 김정은 정권

함경북도 A 시와 양강도 혜산시의 국영상점과 공설시장에서 가격을 조사했다.

지난 몇 년, 김정은 정권은 물자 유통의 국가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어업사업자는 국가가 운영하는 유통망을 통해 국영상점에 해산물을 납입하도록 지시받고 있다. 시장의 상인은 국영 상점에서 도매 받아 판매하는 것이 원칙이 됐다.

상했거나, 소비 기한이 지났거나 하는 것 외에는 대체로 국영상점이 정한 도매가로 구입할 수밖에 없고, 과거처럼 시장 상인이 자신의 재량으로 자유롭게 구입・판매하는 것은 어려워져, 이익이 줄어들어 장사를 그만두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한다. 한편, 국영상점에서 어개류는 상시 판매되는 것이 아니라 대량으로 들어올 때도 있고 품절이 계속될 때도 있다고 한다.

국영상점과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던 해산물 가격 일람. 2023년 11월 말부터 12월 초에 걸쳐 조사했다. (아시아프레스)

◆ 8 어종 가격... 한국,일본 감각으로는 초저가이지만…

판매되는 어종과 가격은 두 지점에 큰 차이가 없었다. 조사 당시에는 동해에서 잡힌 것밖에 판매가 없었다. 모두 건조물이나 절임으로, 선어나 활어는 없었다. 각 물고기의 크기나 게의 종류는 불명. 마른오징어가 비싼 이유는, 흉어(凶漁)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하는 11월 말부터 12월 초순에 걸친 가격 일람이다. 단위는 북한 원. 국영상점과 공설시정에서 조사했다.

〇혜산시
임연수어 2마리 3000, 도루묵 1kg 2100, 청어 1kg 6100, 가자미 2마리 5000, 명태 2마리 10000, 송어 2마리 8000, 게 1kg 24000, 마른오징어 1kg 61000

〇 함경북도
A 시 임연수어 2마리 3200, 도루묵 1kg 2400, 청어 1kg 5800, 가자미 2마리 5200, 명태 2마리 9000, 송어 2마리 7500, 게 1kg 24000, 마른오징어 1kg 58000

※ 북한의 1000원은 한화 약 164원

(참고사진) 바다 없는 평양에서 물고기, 조개, 게가 팔리고 있다. 유통의 중심은 개인 장사꾼이었다. 2008년 12월 평양시 사동 구역 시장에서 촬영 아시아프레스

일본과 한국의 시세와 비교하면 매우 싸다. 하지만, 현지인의 감각으로 보면 코로나 이전보다 올랐다고 한다. 조사기간 중 식량 가격은 대체로 백미 5000원, 옥수수 2000원(모두 1kg)으로, "많은 서민들은 생활이 어려워서, 식량 가격에 비교해 생각하기 때문에 비싸다고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A 시의 협력자는 말한다.

양강도 협력자는 "담수어와 양식한 미꾸라지가 바다 물고기보다 싸서 잘 팔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혜산시에서 조사한 협력자는, "팔리고 있는 해산물은 모두 동해안 쪽인 함흥, 김책, 명천산이었다"라고 말했다. 중국과 가까운 변경도시인 혜산시는 서쪽인 황해 방면과 교통 접근성이 나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함경북도 A 시는 동해안과 거리가 가까워, 많은 어업 거점이 있는 청진과 그 부근산이 판매되고 있었다. (끝)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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