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와 동일한 문서. 타인에게 자료를 넘기지 말 것을 언급하고 있다.

◆ 인쇄는 금지, 태블릿 PC 활용 강요

2022년 4월 북한 당국은 문서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인쇄를 금지하고, 태블릿 PC를 활용한 전자문서 열람을 지시했다. (기사 참조)

당시 북부 지역에 사는 아시아프레스 취재협력자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도 노동당 선전선동부가 위에서 내려오는 자료를 절대로 인쇄하지 않도록 지시하고 있다. 강연에서 필요한 건 '판형컴퓨터(태블릿PC)'를 이용하라고 명령했다"

과거와 달리 강연자가 태블릿 PC를 활용하여 당의 정책과 요구를 대중에게 전달하도록 함으로써 문서의 불필요한 확산을 막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당시 협력자는 그 뿐만 아니라 “당 및 행정기관, 기업소에서 문서의 사본을 철저히 관리하게 되었고, 복사기 사용도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내부 정보 유출이 곧 체제 위협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인식 속에서, 문서의 생성부터 유통, 회수까지 전 과정을 통제하려는 북한 당국의 움직임이 최근에는 문서를 디지털화하는 방식으로 진화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추세 속에 북부 지역에 거주하는 아시아프레스 내부협력자는, 최근 당국이 '나팔수'라는 컴퓨터 전용 플랫폼을 통해 선전문서를 전달하고 활용하고 있다는 흥미로운 소식을 전해 왔다. 이어지는 기사에서는 김정은 정권의 선전선동 전용 플랫폼 '나팔수'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다. (>>계속)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