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량청소년, 무직자... 강제동원인력 선호
농장 부담이 커지면서 무작정 인원을 받으려고 하지 않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A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돈이든 식사든 부담이 되니까 농장에서도 가능하면 (지원 노력을) 안 받고 자체로 하고, 김매기처럼 중요한 시기에만 받으려고 하고 있어요”
한편 B 씨는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현상이 생기고 있다면 다음과 같이 전했다.
“농장이 부담을 줄이려고 무직자, 불량청소년 등 강제노동형태의 인력을 쓰려고 해요. 거기는 추가 임금이 필요 없이 식사만 시키면 되니까, 그런 노력을 서로 받으려고 안전국(경찰)에 뇌물도 주고 그래요.”
그러면서 B 씨는 4월말부터 함경북도 내에서 위 같은 목적의 강제노동을 전문으로 하는 불량청소년, 무직자 등으로 구성된 ‘청년분조’가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새 농정개편이 추진됨에 따라 노력운영 측면에서도 과거의 원시적 대규모 동원방식을 극복하고 인력관리의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그 와중에 취약계층에 대한 착취는 오히려 체계화되는 실정이다.
이 같은 조치가 앞으로도 지속될 지는 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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