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 시장에서 장 보는 병사. 예전에는 근무 시간 외에 부대에서 외출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상관의 동행 없이는 허용되지 않는다. 2008년 9월 평안남도 안주시에서 촬영 아시아프레스

북한에서 군인에 대한 단속이 다시 강화되고 있다. 배고픈 군인들의 도둑질이 빈발하자, 부대에서 허가 없이 외출한 병사를 보면 통보하도록 주민에게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밝혀졌다. 군대의 식사 사정이 열악하다는 사실은 북한에서 상식이다 보니, 영양실조를 걱정하는 부모 대부분이 매달 아들·딸에게 송금하는 실정이라고 한다. 함경북도 회령시의 취재협력자가 7월 말 전해왔다. (홍마리 / 강지원)

◆장교 인솔 없는 외출은 금지

협력자는, 최근 회령시에서 있었던 병사의 행적과 단속에 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병사가 민가에 출입하는 것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 (부대로부터)인솔 군관(장교)를 동반하지 않고 허가 없이 외출한 병사를 보면, 인민반 경비 초소에 신고하라고 지시가 내려왔다. 병사의 도둑질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안전원(경찰)까지 무단 외출 병사를 단속하고 있고, 경무부(헌병)에 인도하는 체계가 돼 있다"

군인의 범죄 행위를 단속하는 것은 본래 군 내부의 경무부의 역할이지만, 요즘에는 경찰의 임무이기도 하다.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군인이 민간인과 접촉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었다. 지금은 완화되고 있으나, 병사들은 자유롭게 외출할 수 없으며 부대에서 외출할 때는 반드시 군관을 동반해야 한다. 이는 군 내부로의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병사들에 의한 강도, 갈취 등 범죄와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서다.

7~8월은 주식인 옥수수를 수확하기 전이기 때문에, 매년 군대의 식량 공급 사정이 매우 나쁘다. 배고픈 병사가 무단 외출해 도둑질하는 사건이 증가하자, 단속을 다시 엄격하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