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불쌍한 죽음에 드리운 세뇌의 그림자
한국 정보 당국의 추산에 의하면 러시아 파병 북한군 사망자 수는 약 2,000명이다.
북한 병사들의 슬픈 최후에 관한 세계 각국의 뉴스와 ‘수류탄이 있었으면 자폭했을 것’이라는, 우크라이나에 포로로 잡힌 북한 병사의 인터뷰를 보면서 나는 그들의 선택에 드리워 있는 북한 교육의 어두운 그림자를 감지할 수 있었다. 어린 시절 '영웅이 될래요'라고 노래했던 북한 아이들이 어른이 된 후 실제로 영웅이 되는 방법은 ‘김정은 만세’를 부르며 죽는 것뿐이었다.
다음 회에서는 북한에서 군 생활을 경험한 탈북민의 증언을 통해 영웅주의가 어떻게 북한 병사들의 정신세계를 장악하고 그들의 행동을 좌우하는지 분석하고, 북한 군내에 팽배한 영웅주의의 위험성에 대해 살펴본다. (계속 3 >>)
러시아 파병 북한군은 누구일까? '폭풍군단' 출신 기자가 분석(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