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북부 양강도 혜산시.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맞닿은 국경 도시다. 혜산시 중심부 곳곳에 중국산 고급 승용차와 화물 트럭, 중장비가 대량으로 정연하게 늘어져 있었다. 육안으로 확인한 것만 백수십 대. 모두 번호판이 없어 중국에서 밀수된 차량으로 보인다. 9월 중순 혜산시 맞은편 길림성 장백현에서 촬영했다. (이시마루 지로 / 강지원)
<초망원촬영>이것이 북-러 간 차량교 공사 현장이다 착착 진행되는 '新동맥' 건설 (사진·지도 6점)

◆ 안보리 제재로 차량 수출 전면 금지
2017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가 강화되면서 차량 수출이 전면 금지됐다. 이후 중국은 무역 통계상 차량 수출을 중단해왔다.
그러나 2018년부터 압록강 상류의 강폭이 좁은 지점에서 차량 밀수가 시작됐다. 북한 측은 정부 기관이 승인·주도하는 형태로 '국가 밀수'라 불린다. 중국 측은 민간 밀수업자가 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발생으로 김정은 정권은 2020년부터 2023년경까지는 '국가 밀수'를 중단했으나,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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