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프레스는 지난 9월 북중 국경 지역 취재 과정에서 중국 길림성 장백현과 마주한 양강도 혜산시에 대량으로 주차되어 있는 밀수차량을 포착했다. 육안으로만 백 수십대가 보일 정도로 많은 중국 차량이 혜산으로 유입되면서 시내에서는 주차난까지 발생하는 모습이었다. 초망원 렌즈로 촬영한 혜산 시내 상황을 위성사진으로 분석했다. (전성준)

◆ 혜산 시내의 주차 장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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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화물 열차에 불도저, 포크레인 등 중국제 중장비들이 실려 있다. 밀수 후 타 지역으로 출발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세히 살펴보면, 굴삭기 옆에서 캔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보인다. 그 건너편엔 불도저의 버킷을 활용해 만든 텐트가 보인다.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운송인원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 듯하다. 북한의 열악한 운송 상황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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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혜산림업기계공장 구내에 주차되어 있는 밀수차량들. 승용차와 함께 컨테이너 차량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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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똑같은 모델의 대형 컨테이너차량(위)과 픽업트럭(아래)이 나란히 세워져 있다. 무엇을 실었는지 보이지 않고 도난방지에 유리한 유개차량이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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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 전날에는 하얀 승용차들만 있었지만, 이 날에는 화물차와 승용차가 새로 주차되어 있다. 밤사이 밀수로 들어온 차량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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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5. 공장 구내에 각양각색의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다. 주차공간이 모자라 채소를 심은 밭까지 침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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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6. 건물 뒤편의 작은 공터도 밀수차량으로 빼곡하다. 차량 옆에는 대형 화물차가 포장된 물품을 실은 채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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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7. 민가 근처의 공터에도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구석에 보이는 파란색 오두막은 차량 경비를 위해 임시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구글위성사진1

구글위성사진1. (클릭하여 확대)혜산시 강안동 곳곳에 주차된 밀수차량의 위치를 구글지도 위에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