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에 옥수수밥을 먹는, 건설 공사에 동원된 젊은 군인들. 북한에서는 80년 전부터 옥수수가 주식으로 남아 있다. 2025년 9월 평안북도 의주군을 중국 측에서 촬영 (아시아프레스)

북한 북부 지역에서 1월 '량곡판매소(국영 식량전매점)'에서의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2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함경북도 2개 도시와 양강도에 사는 총 5명의 아시아프레스 취재협력자가 조사했다. (이시마루 지로 / 강지원)

<현지조사>북한의 2025년 新농업정책, 어떠했나? (1) 올해 수확 양호, 분배도 증가해 농민들 안도... 함북도 (사진 4장)

◆시장에서의 식량 매매를 금지하고 '량곡판매소'로 일원화

김정은 정권은 2020년 중반부터 주식인 쌀과 옥수수의 시장 및 개인 간 유통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합법이었던 시장에서의 식량매매에 당국이 개입, 2023년 1월부터는 시장에서의 식량 유통이 금지돼 매장이 철거된 사실을 아시아프레스는 취재로 확인했다.

김정은 정권은 국영인 '량곡판매소'를 전국에 재설치해 식량 유통의 국가 독점을 도모하고자 했다. 시장 기능을 약화해 주민 통제를 강화하는 것, 그리고 식량 매매로 국가가 이익을 얻는 것이 목적으로 보인다.

'량곡판매소'에서는 시장보다 조금 싼 국정가격을 설정해왔는데, 충분한 양을 확보하지 못한 탓에 세대당 5~10kg 정도밖에 구입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었다. 주민들은 몰래 개인 거래에 나설 수밖에 없었고, 계속 식량 확보에 대한 불안이 해소되지 않았었다.

북부 지역 '량곡판매소'에서의 판매량은 지난해 11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올해 1월은 거의 수요를 채우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 이번 조사로 밝혀졌다. 주로 옥수수이며 밀과 밀가루도 소량 판매됐다. 백미 판매는 없었다.

양곡판매소가 운영 중이다. 간판에 ‘연풍량곡판매분소’라고 적혀 있고 안 쪽에 식량을 구매하는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도둑을 경계해 철문과 살창을 설치했다. 2025년 9월 양강도 혜산시를 중국 측에서 촬영 (아시아프레스)

◆옥수수 1kg을 한화 약 133원에 판매

취재협력자의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3인 기준 세대당 옥수수 판매량은 함경북도의 A시에서는 20kg, B군에서는 30kg을 상한으로 했다. 같은 도에서 차이가 있는 이유는 불명이다.

양강도에서는, 마찬가지로 25~30kg를 판매했다. 판매 가격은 1kg당 3400원이었다. 옥수수는 국산과 중국산이었다. 판매 가격은 국정이지만, 양강도의 취재협력자는 "가격은 매월 변동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지난 가을 수확 후, 국가와 기업이 농장에서 옥수수를 사는 '수매가격'은 함경북도의 한 농장에서는 1kg당 3000원이었다.
※ 북한 1000원은 한화 약 39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