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운송이 어려워 철도를 활용하는 고육책
철도 중시의 배경에는 화물 트럭 이용이 어려워진 사정이 있다. 김정은 정권은 2023년 무렵부터 개인이나 기업이 차량을 조달해 운송업을 영위하는 것을 엄격히 규제했다. 중국산 수입품이든 국산품이든, 무역회사나 개인이 사실상 운영하는 운송회사가 시장 원리에 따라 경영하던 운송업이 성행하고 있었다.
김정은 정권은 이를 '비사회주의적 현상'으로 규정해 강하게 단속했으며, 식량과 공장 생산품의 수송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물류의 주도권을 시장에서 국가 관리로 탈환하기 위해서다.
철도를 중시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연유 가격의 급등이다. 예를 들어 아시아프레스가 지속적으로 조사해 온 휘발유 1kg(북한에서는 리터 거래는 일반적이지 않다)의 가격은 2023년 1월에 1만 3000원이었으나, 올해 1월에는 4만 원으로 3배이상 급등했다. 국제 유가 상승과 북한 원화의 하락 때문이다.
국가가 수력이나 석탄 화력으로 생산한 전기로 움직이는 철도를 이용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북한의 철도는 전차가 주력이며 디젤 기관차는 소수).
문제는 철도로 실어 온 물자를 국영 상점이나 공장으로 어떻게 운반하느냐다. B 씨는 "각 역 앞에 물류 창고를 새로 설치해 그곳에서 국영 상점 등으로 운반하게 하고 있지만, 기름값이 비싸고 자동차를 원활히 조달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아시아프레스는 북부 지역 이외에서는 조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 철도의 가동은 통일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력을 철도에 최우선으로 공급하는 정책은 전국적인 움직임으로 보인다.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