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탄으로 자폭한 전사자의 이름을 소개하는 조선중앙TV 방송 프로그램. 19세 우위혁과 20세 윤정혁이 있다. 2025년 8월 22일 방영분에서 인용.

◆"많은 병사가 러시아에서 죽었다"라는 정보 확산

―― 러시아에 파병된 병사 수와 전사자 수에 관해, 소대장은 알고 있었습니까?

그것도 소대장에게 물어보았지만 모른다고 했다. 다만 지금 주민들은 텔레비전으로 전해진 것보다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병사가 전투에서 사망했다고 믿고 있다.

그쪽(외국)에서도 알고 있겠지만, 전사한 군인의 가족은 평양으로 이주해 평양 시민권을 받는다고 한다. 함경북도 길주군에 사는 지인의 인민반에서도 네 가족이 평양으로 가게 됐다고 들었다. 평양으로 이주하는 가족이 매우 많아서, 상당히 많은 병사들이 러시아에서 죽었을 것이라고 인식하게 됐다.

◆새로운 영웅 만들기에 힘쓰는 김정은 정권

김정은 정권은 2024년 10월경부터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속하고 있는 러시아에 파병을 시작했다.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1만 5000명 이상의 군인이 파견되었고, 전사자는 2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정부는 파병 규모나 사상자 수를 발표하지 않았다. 지난해 8월 조선중앙TV에서는 전사자로 여겨지는 병사의 초상에 김정은이 훈장을 달아 주는 장면이 방송됐는데, 영정 사진의 수는 101장에 불과했다.

북한에서는 항일투쟁과 한국전쟁에서 용감하게 싸운 군인을 영웅으로 기려 왔으며, 그들의 용맹함과 최고지도자에 대한 깊은 충성심을 군대와 학교에서 교육·선전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전투들은 먼 과거의 일이라 현실감이 부족하다. 김정은 정권은 지난해 여름 무렵부터 러시아에서 전사한 군인들을 새롭게 '영웅화'하는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다음 편에는 참전한 병사가 학교 현장을 순회하며 학생들을 교양하는 실태에 관해 보고한다.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 계속 2 >> )

북한 지도 제작 아시아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