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영웅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는 부모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선전 효과가 있었던 셈이다.
꼭 그렇게만 말할 수는 없다. 행사에 참석했던 그 어머니는, "지금은 인민군 초모(군 징집)의 시기인데, 러시아에서 엄청난 수의 병사가 죽었다고 해서 입대를 미루고나 병이 있다며 피하려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참전 병사의 강연을 군 입대 선전에 이용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회장에 온 학부모 중에는 "아들을 영웅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 뭔가를 준다고 해도 전쟁에 보내고 싶지 않다. 죽어서 영웅이 되면 무슨 소용이냐"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앞으로 모든 학교에 '영웅 게시판'을 설치해 병사들의 정신세계를 배우는 학습회를 정기 개최하게 됐다고 한다.
협력자의 보고에 따르면, 전사자는 물론 참전 병사도 영웅으로 대우받고 후한 대접을 받는다는 프로파간다의 목적은 '조국을 위해', '김정은을 위해'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군인 정신 함양으로 보인다. 이는 구 일본 제국 군대의 그것과 유사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1만 5천 명 이상의 북한 병사가 러시아에 파병되었고, 전사자는 2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정부는 파병 규모나 사상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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