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로 ‘출근한 척’ 하기도 어려워져

북한에서는 그동안 직장의 출퇴근 상황을 기업소가 매일 안전국에 보고하고, 안전국이 무단결근자를 처벌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고난의 행군'이라 불린 90년대 중반의 사회적 혼란기에는 직장 출근이 사실상 유명무실해졌고, 뇌물을 써서 직장을 빠져나와 장사로 생계를 꾸리는 사람들이 속출했다.

김정은 정권은 지난 수년 간 개인 경제활동을 엄격히 통제하면서, 주민에게 직장을 정해 출근하도록 강요해왔다. 출근 불량자는 배급을 자르거나 국영 식량전매점인 '량곡판매소'에서의 판매량을 제한하는 등 페널티를 도입하고 있다.

협력자에 따르면, 직장에 뇌물을 써서 '출근한 걸로 치는' 것도 어려워졌다.

협력자는 "뇌물을 써서 처벌을 면했다가 걸리면, (육체적으로) 힘든 현장으로 보냅니다. 그땐 바로 돌아올 수도 없다고 해요" 라고 말했다.

출근 관리의 관할이 경찰에서 지방정부로 넘어가면서 강압적인 검거 방식은 완화된 반면, 사람들을 직장에 묶어 두는 방식은 더욱 체계화됐다. 주민들이 국가의 통제 밖에서 장사나 일을 하며 현금을 벌 수 있는 여지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아울러 아시아프레스는 이번에 북부 지역을 제외한 지역에 대해서는 조사를 하지 못해, 이것이 전국적인 조치인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북한 지도 제작 아시아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