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우선배급대상'의 식량사정
많은 기업이 조업불능에 빠진 지 오래 되었지만, 그 중에서도 생산을 계속해 수출해서 외화를 버는 '우량국영기업'의 식량배급 상태는 어떨까. 평안남도 순천지구 탄광의 경우, 작년까지 노동자 본인 분의 배급이 옥수수로 80%정도 나왔지만, 가족 분이 없어 대부분 부인들이 장사를 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배급이 한꺼번에 감소해, 3∼4월은 본인 분의 배급만 한 달에 10∼15일분밖에 나오지 않았다. 현재 탄광노동자의 평균 식사는 한끼를 옥수수 밥, 나머지는 옥수수분으로 만든 국수나 죽을 마신다. 빈곤층은 하루 두 끼를 옥수수 죽으로 떼우고 있다. (김동철기자)

그런데 같은 탄광노동자라도 국영이 아닌 소규모 '민영'탄광에서는 식량으로 고기까지 배급, 급료도 나오고 있다. 함경북도 무산군에 있는 북한 최대의 철광산의 경우는, 노동자 본인분이 15∼20일분 정도 나왔다고 한다. 또한, 김동철기자에 의하면, 치안기관은 배급만은 제대로 나오고 있다고, 다음과 같이 진술했다.
"경찰관이나 보위부원에는 본인분과 가족 분의 배급이 100% 나오고 있다. 경찰관은 여러 단속을 하면서 뇌물을 받는 기회가 많아 벌이가 있지만, 보위부원은 그런 기회가 적어 가난한 사람들이 많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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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진강> 소개

림진강 제6호 표지.

림진강 제6호 표지.

북한 내부에서 취재하는 북한사람, 이른바 '북한 내부기자'들의 취재내용을 담은 북한 내부소식 전문지. 한국에서는 2007년, 일본에서는 2008년에 창간되었다. 2010년에는 영어판도 발간하였다. 한국어판은 2009년 4호 이후로 발간이 안 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2012년 2월에 최신 6호가 발간되었다.

제6호에서는 2012년 2월까지의 취재내용이 반영되어 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죽음과 후계자 김정은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모습과 심정, 북한의 디지털•IT사정 최신보고, 굶주린 조선인민군 분석, 평양 10만 세대 아파트건설현장 잠입르포 등 다양한 내용을 망라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발간되는 북한 소식지 <임진강>과 아시아프레스에서 발간하는 <림진강>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2009년 4호까지는 동일한 잡지였으나, 그 후로는 따로 취재/편집을 하는 별도의 잡지임을 알려 드립니다. <림진강> 최신 6호 일본어판 구입은 아시아프레스 홈페이지 https://www.asiapress.org/apn/archives/2012/02/10105433.php에서 가능합니다. (일본 대형 서점, amazon 등 온라인 서점에서도 구입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