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대지 않은 황금평
황금평개발지구는 신압록강대교에서 차로 10분 정도 하류방향으로 달린 곳에 있는 북한령 모래톱이다. 넓이 11.45평방키로미터의 모래퇴적섬으로, 압록강에서는 위화도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2011년 6월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천더밍(陳德銘) 중국 상무부장 등 1,000여 명 이상이 참석한 개발지구착공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그로부터 10개월이 지난 3월 하순, 철조망 너머로 보이는 황금평은 공사안내 게시판만 설치돼 있을 뿐 전혀 손대지 않은 듯 보였다.

철조망으로 차단된 황금평. 압록강은 매립되어 육지와 연결돼 있었다. 2012년 3월 남정학 기자 촬영
철조망으로 차단된 황금평. 압록강은 매립되어 육지와 연결돼 있었다. 2012년 3월 남정학 기자 촬영
철조망 너머로 북한의 건물이 보인다. 사람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 2012년 3월 남정학 기자 촬영
철조망 너머로 북한의 건물이 보인다. 사람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 2012년 3월 남정학 기자 촬영

 

연합뉴스가 2011년 5월 23일 보도한 바에 의하면, 북한정부는 '조중 라선경제무역지대와 황금평경제지대 공동개발 계획 요강'을 통해 황금평을 중국에 장기임대하는 방식으로 상업센터 및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추진, '경제특구법'을 제정하고 중국 측에 황금평 개발을 본격적으로 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중국 측에서 '투자안전성, 경영자율성에서 문제가 있다'는 응답을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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