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장사하는 여성들이 단속을 피하기 위해 뒷골목으로 다니고 있다. 2008 년 8 월 평양시 강동군 장정길 촬영 (아시아 프레스)

쌀 장사하는 여성들이 단속을 피하기 위해 뒷골목으로 다니고 있다. 2008 년 8 월 평양시 강동군 장정길 촬영 (아시아 프레스)

 

'되거리꾼'은 주로 도시 주민 중 하층민들입니다. 무거운 쌀을 멀리 옮기는 것은 힘든 일이기 때문에, 도시의 하층민들이 생계를 위해 주로 도맡기 때문입니다. 북한에서는 쌀이나 옥수수를 당국의 허가 없이 유출시키는 것을 엄격히 통제하는데, 이 '되거리꾼'들이 단속을 당하면서도 도시와 농촌을 오가며 도시 주민들의 식사를 보장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 '되거리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첫째로, 검문초소가 많아지면서 물건을 몰수당하거나 뇌물을 요구당하거나 아니면 벌금을 물거나 해서 벌이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둘째로 작년 말 김정일 사망 후 올해 4월 말까지 정치행사가 계속돼 도시와 농촌 지역의 이동통제가 강화됐기 때문에 되거리 장사를 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셋째로, 도시 주민들도 장사가 잘 되지 않아 '되거리꾼'들이 갖고 온 물건들이 팔리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주로 도시 하층민인 '되거리꾼'들의 생활도 악화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도시 하층민에게 있어서 되거리 장사가 생계 유지에 아주 중요한 방법이었는데, 그것조차 잘 되지 않아서 꼬제비가 돼 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