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에 의해, 이 '10대원칙'은 '당의 유일적령도체계확립의 10대원칙'이라고 이름과 내용을 바꾸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총서기를 같은 줄에 놓아 '신은 2명'이고, 김정은은 그 유일의 대리인으로서, 절대적 독재자의 지위를 계승한 것을 정당화한 것이다.

'반성문'을 보자. 4항목 중 '숭배사업'은 '수령(김일성, 김정일)'의 초상화와 사적지의 관리 등을 말한다. '조직생활'은 소속된 당과 주민조직에 얼마나 열심히 참가했는가를, '유훈관철'은 김 주석과 김 총서기의 생전의 '말씀'을 어느 정도 실천했는가에 대해, 각각 기술하는 것. '가정혁명화'는 가정이 '국가의 세포조직'이라는 의미를 갖는 북한에서, 가정 내에서의 생활이 당의 사상에 부합하는지를 총괄한다. 예를 들면 노동자의 경우, 아내와 자식이 외국의 드라마를 보거나 밀수를 하지 않도록 하는 등, 확실히 감독하는 행위도 요구된다.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말씀과 지시를 무조건 철저히 관철하자”라고 적힌 구호. 김정은에 대한 충성 강요가 진행되고 있다. 2012년 11월 신의주시 (아시아프레스)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말씀과 지시를 무조건 철저히 관철하자”라고 적힌 구호. 김정은에 대한 충성 강요가 진행되고 있다. 2012년 11월 신의주시 (아시아프레스)

 

◇주민은 대필, '컨닝'으로 대응
북한에서는, 중요한 방침이 결정되면 당조직을 통해 지방의 말단까지 차질없이 이행되는 것이 요구된다. 이번 조치는, 김정은에의 권력 3대세습을 정당화하려는 북한 지도부가, 중요한 '10대원칙'개정을 계기로 전국 방방곡곡의 말단 주민에게 '김정은에 의한 절대독재'를 널리 퍼트려 충성을 맹세토록 하는 것이 목적일 것이다. 하지만, 주민의 반응은 냉담하다고 한다.

앞서 말한 취재협력자는 "일상 생활의 양식을 얻는데 바쁜 주민들은 다른 사람의 '모범반성문'을 베껴 써 당국에 제출하고 있다. 같은 내용의 반성문이 몇 개나 발견되자, 당국은 다시 고쳐 쓸 것을 지시하고 있다"고 현지의 모습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