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모퉁이에서 장사꾼에게 팔기 위한 미역을 자루에 넣고 있는 병사들

시장 모퉁이에서 장사꾼에게 팔기 위한 미역을 자루에 넣고 있는 병사들. (2006년 8월 청진시 백향 촬영)

 

<굶주리는 조선인민군, 그 실태와 구조> 기사일람

◇현역 병사가 말하는 군대의 식량난, 장교 가족의 배급도 끊겨
(계속) 평안북도에서 김동철 기자가 취재한 두 명의 인민군 병사는 부대의 식량 사정에 대해 상세히 말했다. 그들의 증언에서 드러난 인민군대의 실태에 대해 해설한다. 취재: 김동철. 정리, 해설: 이시마루 지로

1.두 명의 병사가 민간인인 김동철 기자에게 "뭔가 일감이 없는가"라고 묻고 있는 것은 다른 말로 '아르바이트'를 시켜달라는 뜻이다. 군인은 국가로부터 의식주를 제공받아 살게 되어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도저히 생활하기 어려우므로 돈이나 음식 등 생활에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일감을 찾는 것이다.

배급 없는 서민들의 경우 시장에서 장사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군인들이 시장에 설 수는 없다. 이처럼 군인이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민간인에게 '일감 주문'을 하는 것이 다반사라고 한다.

2.반찬을 만들기 위해 나물을 캐려 한다는 것도 한심한 말이다. 군관(장교)에게도 부식물이 부족한 것이다. 병사는 상관의 명령에 따라 반찬을 마련하는 것이 일상일 것이다.

3. '자체 해결'한다는 것은 상부에서 식량이 공급되지 않으니, 부대(군관학교)에서 알아서 해결하라는 것이다. '자체 해결'해야 하는 건 식량 뿐만이 아니다. 김동철 기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중대는 3개 소대로 되어 있고 100명 규모, 부대 시설의 수리나 보수에 필요한 자재 구입도 '자체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어있다. 중대장이 자금을 낼 수 있는가? 일반 병사에게 자금을 내라고 하겠는가? 그것은 무리기 때문에, 중대에 지급되는 식량을 팔아서 자금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개성에서 복무하고 있는 병사의 얘기로는, 개성에는 석탄이 없어서 겨울철은 난방용 나무를 해 와야 한다. 그 때문에 장작을 운반할 차는 대주지만 휘발유만은 부대에서 부담하라고 한다. 결국, 돈을 얻기 위해 식량을 장마당에 팔아 돈을 구입하게 된다. 쌀 이외에 팔 것은 부대에 없으니까"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부대의 쌀을 팔고, 부대 군인들은 굶주림에 허덕이는 비참한 상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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