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학교(대학)를 졸업하고 입대했잖아?
병사1: 아닙니다.

김: 그대로 입대했니? (중학교 졸업 즉시 입대?)
병사1: 네.

김: 몇 년 됐어?
병사1: 올해로 8년째입니다.

김: 8년 지났으면 상당히 적응됐겠는데 왜 그렇게 여윈 거야?
◎ 병사는 "뭔가 일을 시켜 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병사2: 그런데 뭐 일은 없습니까?
병사1: 무얼 하면 좋겠습니까?

김: 수도 공사를 해 줬으면 좋겠는데.
병사1: 며칠 정도 걸리는 일입니까?

김: 하루에 끝나. 시간 있니?
병사2: 약속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병사이면서 학생이기 때문에 소대장의 허가를 받고 날짜를 정해야 하는데.

김: 너휘들 시간에 맞출게. 하루는 걸려. 일 양은 많지 않지만, 땅만 파면 되는데.
병사1: 우물을 팝니까 아니면 수도?

김: 수도. 깊이는 1.5미터 정도, 길이는 3미터나 4미터 정도. 땅을 파기만 해주면 파이프를 묻거나 하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 할 거니까.
병사2: 3미터? 둘이서 하면 오전 중에 끝납니다. 토질은 좋습니까?

김: 그럼 도와 달라. 함께 담배나 피우자.
병사1: 서로 도와 삽시다.

김: 너희들이 불쌍하니까(일을 부탁하는 거야). 힘내.
병사2: 감사합니다.
◎뭔가 반찬을 주세요
병사1: 집에 반찬 될만한 게 없습니까?

김: 왜?
병사: 부식물이 필요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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