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맞아 특별 공급을 받기 위해 국영상점 앞에 열을 지어있는 사람들.

명절을 맞아 특별 공급을 받기 위해 국영상점 앞에 열을 지어있는 사람들. 2008년 9월 황해북도에서 심의천 촬영. (아시아프레스)

 

◇통제 강화로 음주・노래방 엄금, 에볼라 때문에 장사에 지장...총살은 여전히

평양에서 중국 국경 근처로 나온 취재협력자와, 11월 25일 통화를 했다. 최근 북한 내부 사정에 대해 보고한다.

이시마루: 우선 평양시민들의 생활 형편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식량배급은 나오고 있습니까?
A: 내가 살고 있는 ●●구역에서는 3개월씩 지연되고 있지만, 식량배급은 나온다. 시꺼먼 백미가 많다. 중국산이 아니라 국산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옥수수도 나온다.

이시마루: 곡창지대인 황해도가 초여름의 가뭄으로 흉년이 들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어떻습니까?
A: 농업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올해도 황해도 농민들 속에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소문은 있다. 가뭄의 영향은 황해도 내에서도 차이가 있는 것 같다. 10월에 사리원 인근의 ●●에 갔었지만, (작황이)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평년보다 좋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하지만, 황해남도가 대흉년이라는 예기는 듣지 못했다. 평양시내에 식량난의 조짐은 없다. 그런데 과일은 아주 잘 된 것 같다. 김정일이 만든 대동강 과수농장은 작년보다 1.5배의 수확을 거뒀다고 한다.

이시마루: 평양시의 전기공급은 어떻습니까?
A: 구역에 따라 다르다. 내가 사는 ●●구역은 나쁘지 않아서 하루 평균 10시간 정도, 그것도 필요한 시간대에 제공되고 있다. 참, 물고기 공급도 있었다. 도루메기(도루묵).

이시마루: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인민들에게 물고기를 공급하라'고 지시한 영향 때문인가요. 어느 정도 공급됐습니까?
A: 10월 10일 당창건 기념일에 공급했다. 양은 기업소마다 다르다.

이시마루: 하루만 공급했군요. 시장 통제는 어떻습니까? 지방도시에서는 시장에서 쌀 매매를 금지시키고 있는 곳도 있는 것 같은데요.
A: 평양 시장에서는 쌀을 팔고 있지만 시장은 여러가지로 통제가 심해 시끄럽다.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된 것 때문인지 중국 상품에 대해 통제하고 있다.

이시마루: 중국제품을 파는 것도 말입니까?
A: 아무리 그래도 시장에서 파는 물건의 대부분이 중국산인데(무리라는 의미). 중국제품을 한자가 적힌 지함(박스)에 넣어 팔거나 하면 시끄럽다. 지함에 넣지 말고 팔라고 한다. 또, 시장이나 식당에서 술을 전혀 마시지 못하게 되었다. 금주령이다.

이시마루: 술도 마음대로 마시지 못해요?
A: 그리고 평양에서는 노래방도 전부 닫았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곳은 예외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