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 북한이 한국과의 전선 지대에 '준전시 상태'를 선포한 이후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북한 주민은 이 사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일까, 또 내부는 어떤 상황에 있는 것일까. 22일 아침 북한 지방도시의 주민과 직접 통화해 현 상황을 물었다. (이시마루 지로)

2006년 8월, 미사일발사 소동에 따라 준전시태세를 선언한 북한 정권은 긴급하게 지원병을 모집했다.
(참고사진) 2006년 8월, 미사일발사 소동에 따라 준전시태세를 선언한 북한 정권은 긴급하게 지원병을 모집했다. 사진은 신병 송별 행사에 동원된 청진시의 주민들. 촬영 리준 (아시아프레스)

 

문: 요즘 전화하기 힘들지요?
답: 예. 준전시 때문에 전화하기 힘듭니다.

문: 한국에서는 당장 전쟁이 일어날 것처럼 보도되고 있는데 전쟁이 일어날 것 같습니까?
답: 지금 '남조선 놈들이 포를 한 발 쐈다'며 군대가 준전시 상태에 들어가 있습니다. 군대는 잘 때도 군화 끈을 풀지 못하고 외출하는 병사도 보이지 않아요. 당장 전쟁한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문: 전쟁을 한다고요?
답: 네 문: 국경 경비대(중, 조 국경선 북한 경비대 )도 준전시 상태에 들어갔습니까? 답: 네. 여기도 전선이니까. 전선의 전군이 다 준전시에 들어갔습니다.

문: 그럼 국경 경비대도 요즘은 밀수랑 못하겠지요?
답: 물론입니다. 준전시 상태에 들어가면 그런 건 꿈도 꾸지 못합니다.

문: 준전시 상태 선포하는데 인민반 회의랑 있었습니까?
답: 네. 인민반 회의도 하고 직장에서도 포고가 있었습니다. 비상소집도 하고 난리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