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도 안 돼 보이는 소년이 장마당의 감자 매대를 지키고 앉았다. 상품 팔 생각은 않고 장난에 여념이 없다. 1998년 10월 강원도 원산시 장마당에서. 촬영 안철 (아시아프레스)](https://www.asiapress.org/korean/wp-content/uploads/2015/12/199810_wonsan_01.jpg)
1990년대 후반의 사회 대혼란기, 이른바 ‘고난의 행군’의 최대 피해자는 아이들이었다. 유아의 아사, 병사가 넘쳐났고, 부모 잃은 아이들이 ‘꼬제비(노숙자)'로 배회하는 모습을 나라 안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다.
상황이 좀 나은 아이들은 ‘생활전선’에 참가해야 했다. 가계를 돕기 위해 학교에 가지 않고 시장과 거리에서 장사하거나 노동도 하며 하루 벌이를 한다. 이런 아이들의 모습은 ‘고난의 행군’기에서 20년이 지난 지금도 북한에서는 흔히 볼 수 있다.
더 말할 것도 없이 아이들이 ‘생활전선’에 투입되는 것은 북한 사회의 빈곤 때문이다. 그러나 당국은 사정을 무시하고 아이들의 장사 행위를 엄격히 단속하고 있다. (이시마루 지로)
![땔나무를 팔고 있는 소년. 촬영자가 다가가자 단속 공무원이라고 생각했는지 표정이 굳어졌다. 1998년 10월 강원도 원산시 장마당에서. 촬영 안철 (아시아프레스)](https://www.asiapress.org/korean/wp-content/uploads/2015/12/199810_wonsan_02.jpg)
![거지꼴을 한 소년들이 길거리에서 행인들에게 DVD를 팔기 위해 말을 건다. 값을 묻자 ‘한 장에 2천원이지만, 다 사면 5천원에 주겠다’라고 장삿속을 보인다. 2013년 3월 평안남도에서. 촬영 백향 (아시아프레스)](https://www.asiapress.org/korean/wp-content/uploads/2015/12/201303_0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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