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를 휩쓴 한파는 일본 뿐 아니라 한반도도 얼어붙게 했다. 북한의 양강도 등 북부지방에서는 영하 30도를 밑도는 지역도 있다. 그렇다면 북한 민중들은 이 한파 속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25일 북부 함경북도에 사는 주민에게 전화로 물어보았다. (강지원)

강추위 속에 퇴비 수집에 동원된 여성들. 1월 중순 북한 중부 촬영 김동철 (아시아프레스)

 

: 기온은 몇 도 정도입니까?
: 어제 보도를 보니 -22도라고 합니다.

: 그렇게 추운 날씨에도 밖에서 일을 합니까?
: 여긴 추워도 상관없이 일해요. 요즘은 농장에서 퇴비 수집을 한다고 마을 변소의 언 똥을 까 내느라 고생이 말이 아니에요.

북한에서는 통상 연초 1월과 2월은 전국이 봄철 농사준비로 퇴비수집에 동원된다.

마을 공동 우물에서 물을 긷고 집에 돌아가는 여성. 북한에서 겨울은 생활 용수의 확보가 가장 큰 문제. 강은 얼어붙고, 전력난으로 펌프도 움직이지 않아 수도가 나오지 않는다. 주민 공동으로 돈을 모아 우물을 파거나, 강의 얼음을 깨고 음료수를 긷는다고 한다. 2015년 1월 중부지방에서 민들레 촬영(아시아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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