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농촌동원 전투가 한창인 북한에서 농장당국과 농민들이 지원자들에 대한 부식물 공급을 서로 떠맡기려 해서 의견 충돌이 있다고 내부협력자가 전했다.

 

농촌에 동원되어 김매기를 하는 여성들.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모내기, 김매기, 가을걷이에 동원된다. 2013년 6월. 촬영 팀 ‘민들레’ (아시아프레스)

농촌에 동원되어 김매기를 하는 여성들.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모내기, 김매기, 가을걷이에 동원된다. 2013년 6월. 촬영 팀 ‘민들레’ (아시아프레스)

 

25일 북부지역 농촌지역에 사는 취재협력자와 통화 내용을 게재한다.

: 요즘 농촌동원 기간인데 형편이 어떠한가? '개인분담제'는 실시하고 있는가?
: '개인분담제'는 작년처럼 그대로 한다. 20일부터 전국적으로 농촌동원이 시작됐다. 동원 나온 학생들이 농장의 공동경작지를 먼저 지원하고 개인땅(개인분담제로 경작되는 땅)을 지원하는데, 말이 많다.

: 어떤 불만이 있는가?
: 지원 나온 학생들이 개인땅 농사를 도와 줄 때는 농장에서 애들 부식을 책임지라 했던 건 괜찮다. 하지만 지원자들이 국가 농사도 도와주는데 농장에서는 매 농장원에게 지원자에게 줄 국거리나 부식물을 내놓으라고 한다. (계속) 내놓으라고 하니 하는 집도 있고 못 하는 집도 있어 농장원들이 계속 리(里)당('리 당위원회' 준말)에 제기하니 농장에서 해결한다고 하는데 지원자들만 배곯고 있다. 이전에는 농장에서 지원자들에 대한 부식물 공급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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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지원에 동원된 학생들은 일을 열심히 하는가?
: 이때까지 지원한다는 게 다 알지 않는가. 그냥 와서 시간만 때우고 있다. 이번에 농촌동원 나온 애들도 (학급인원의) 3분의 2만 나오고, 잘 사는 집 아이들은 돈 내고 빠졌다. 돈없는 애들만 나와 일하는데 일하면 얼마나 하겠는가? 괜히 도둑놈들 들여 놓은 것과 같다. 요즘 닭 없어지고, 토끼 없어지고, 매일 (지원자에게) 도둑질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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