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작업 사이에도 정치학습이 진행된다. ‘김정은 원수님과 진정한 동지가 되기 위해서는’라는 제목으로 여성 간부가 자료를 국어책 읽듯 해설한다. 2013년 6월. 촬영 팀 ‘민들레’ (아시아프레스)
동원 작업 사이에도 정치학습이 진행된다. ‘김정은 원수님과 진정한 동지가 되기 위해서는’라는 제목으로 여성 간부가 자료를 국어책 읽듯 해설한다. 2013년 6월. 촬영 팀 ‘민들레’ (아시아프레스)

 

: 농촌동원 기간의 사회적 분위기는 어떠한가?
: 200일 전투를 한다고 하는데 '만리마' 탄다고 매일 아침 새벽 동원 시키고, 이제는 남새밭 김매기까지 시킨다. (힘들어) 못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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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통제는 어떤가?
: 초소마다 단속을 엄격히 한다. '동원 때인데 왜, 어디로 가는가?' 이런식인데 청진에서는 장마당 운영 시간 외에 다니면 무조건 잡아 밭에 보낸다고 한다. 그래서 낮에는 규찰대 때문에 다니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개인분담제: 북한 언론에서 소개하는 '분조관리제', '포전담당제'를 말한 것. '분조관리제'는 종전 작업반 위주의 농사 체계를 분조에 위임한 것이다. 분조는 농사의 책임감을 높이기 위해 농장원 별로 논이나 밭의 일정부분을 맡겨 담당하게 하는 것이 '포전담당제'다. 이 관리체계의 핵심은 국가 계획 이상의 수확물은 농장원 개인이 자유 처분하게 함으로써 농장원의 생산의욕을 높인다는데 있다. 

하지만 협력자가 말하는 '개인분담제'는 농장이 가족 및 개인에 경작지를 나눠주고 계획 이상의 수확물은 자유처분하게 하는 형식이라고 증언한다. 이런 형식의 농사운영체계가 북부지역의 여러 농장에 도입되고 있는 것을 복수의 협력자가 확인했다.

아시아프레스에서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 내부에 투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