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마당의 상인들은 포대에 쌀이나 농산물을 가득 담고 손님을 기다린다. 이것은 아시아프레스가 그동안 촬영한 영상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장마당의 이 쌀은 누군가가 농촌에서 도시까지 옮겨 온 것이거나 중국산이다.

농촌에서 식량을 사서 산을 넘어가며 먼 거리를 갖고 와서 도시 장마당의 도매상에게 파는 중개 상인을 '되거리꾼'이라고 한다. 무거운 쌀을 옮기는 것은 고된 일이기 때문에 주로 도시의 빈민층이 하고 있다고 촬영자 김동철은 말한다. 

그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되거리꾼들이 자전거에 옥수수 등을 가득 싣고 힘겹게 언덕을 끌고 올라간다. 키로당 30원 정도밖에 남지 않아 이익이 많지 않지만 도시의 빈민들이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이 고생을 견뎌야 한다.

김정은 정권 들어서 주민들에 대한 이동 통제가 강화됐다. 게다가 검문 초소에서는 식량을 압수해 버리거나 뇌물을 요구하기도 하기 때문에 '되거리꾼'들의 삶은 힘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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