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 강제노동 현장으로 행진하는 '노동단련대' 수용자들. 2005년 6월 리준 촬영(아시아프레스)

(참고사진) 강제노동 현장으로 행진하는 '노동단련대' 수용자들. 2005년 6월 리준 촬영(아시아프레스)

 

올들어 북한 내부에서 주민에 대한 단속, 통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북부지역에서는 강제노동 시설인 '노동단련대'의 수감자 수가 급격히 늘었고, 열악한 환경으로 사망자와 영양실조 환자가 속출한다고 최근 노동단련대를 출소한 주민이 아시아프레스에 증언했다.

13일 아시아프레스는 올해 상반기 '단련대'에 수감되었다가 출소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한 여성과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기자: 최근 단련대에 수감자들이 많습니까?
여성: 많아요. 요즘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에요.
※노동단련대: 단순 경범죄자들이 1년 이하의 강제노동을 하는 시설. 보안서가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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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갑자기 왜 수감자가 많아졌다고 생각합니까?
여성: 살기 힘든데다 통제를 쎄게하니까요. 공장, 기업소가 돌아가는 게 없으니 조선사람은 다 불법으로 돈벌이를 합니다. 그런데 (당국이)단속, 통제를 강화하면서 막 조이니까 그래요.

기자: 수감 당시 어떤 사람들이 많이 들어왔습니까?
여성: 어떤 사람이겠어요. 우리 같이 조금 밀수하거나 중국이나 한국으로 탈북하다 잡힌 사람, 무직자도 있고 도둑질해서 잡혀온 사람, 별의별 죄목이 다 있어요.
※무직자는 적을 두고 직장을 이탈하고 있는 자를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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