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시장에서 중학생 정도의 소녀가 멍하니 서 있는다. 너무 여위어 있다. 1998년 10월 강원도 원산시에서 촬영 안 철(아시아프레스)
암시장에서 중학생 정도의 소녀가 멍하니 서 있는다. 너무 여위어 있다. 1998년 10월 강원도 원산시에서 촬영 안 철(아시아프레스)

 

이 같은 증언은 수없이 많다. 남편으로부터 몸을 팔라고 강요당했다는 여성도 있었다. '밤 꽃'은 '어둠 속의 꽃'이라는 뜻이다.

소녀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굶주린 '꼬제비'(노숙자) 소녀들이 먹을 것을 받는 대가로 성 피해를 보고 있다는 증언을 탈북 난민에게서 수없이 들었다.

90년대의 사회 공황기 북한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슬픈 일만이지만, 기록해 둬야 한다.(이시마루 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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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보면 이 소녀는 갈 곳이 없는지, 구걸하지도 않고 가만히 서 있기만 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위태롭게 비쳤다. 가는 목이 애처롭다. 1998년 10월 강원도 원산시에서 촬영 안 철(아시아프레스)
영상을 보면 이 소녀는 갈 곳이 없는지, 구걸하지도 않고 가만히 서 있기만 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위태롭게 비쳤다. 가는 목이 애처롭다. 1998년 10월 강원도 원산시에서 촬영 안 철(아시아프레스)

 

[영상에 기록된 소녀들의 수난] 기사 일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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