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색의 노란 조끼에 위생 모자를 쓰고 공설 시장에서 장사하는 여성들. 이 여성들은 고용된 점원이 아니라 폭 80센치의 매장 경영자다. 2013년 8월 양강도 혜산시에서 촬영 아시아프레스

노란 조끼에 위생 모자를 쓰고 공설 시장에서 장사하는 여성들. 이 여성들은 고용된 점원이 아니라 폭 80센티의 매장 경영자다. 2013년 8월 양강도 혜산시에서 촬영 아시아프레스

 

<북한사진보고: 가엾은 북한 여성들> 기사 일람

"어떻게 벌어 먹고 삽니까?"

북한에 사는 사람에게 물으면 열에 아홉은 "장사지요"라고 대답한다.

90년대 중반에 배급제도가 무너진 이후 직장에서 지급되는 국정 월급으로는 생활이 전혀 불가능하게 되고 대량 아사자가 발생했다. 전국의 여성들은 거리로 나섰다. 암시장에서, 골목에서, 거리에서 장사를 시작한 것이다.

당시 상행위는 금지돼 있었다. 매물을 당국에 몰수당하고 벌금을 뜯겨도 여성들은 장사를 멈추지 않았다.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이다.

2003년 봄. 배급제도의 부활을 포기한 김정일 정권은 마침내 상행위를 합법화했다. 그러자 자연 발생한 시장경제는 짧은 기간에 대성장, 대확산되면서 많은 민중은 굶주림에서 해방된다.
관련기사: <북한사진보고> 가엾은 북한 여성들1 ‘남자의 시선? 신경 쓰입니다’ 중노동의 나날에도 몸가짐은 잊지 않는다

아파트 가에 주저앉아 빵이나 떡 등 식품을 파는 여성들. 평양 중심부에서도 한 걸음 골목에 들어가면 서민들이 길거리에서 장사하고 있다. 2011년 9월 평양시에서 촬영 구광호(아시아프레스)

아파트 가에 주저앉아 빵이나 떡 등 식품을 파는 여성들. 평양 중심부에서도 한 걸음 골목에 들어가면 서민들이 길거리에서 장사하고 있다. 2011년 9월 평양시에서 촬영 구광호(아시아프레스)

다음 페이지: 개장하는 시장을 향해 큰 짐을 나르는 여성 등 2장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