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발전소 바로 옆에 위치한 검문소에서 승객들이 증명서 검열을 받기 위해 트럭의 짐칸에서 내리고 있다. 2013년 8월 양강도에서 촬영 "민들레"(아시아프레스)

삼수발전소 바로 옆에 위치한 검문소에서 승객들이 증명서 검열을 받기 위해 트럭의 짐칸에서 내리고 있다. 2013년 8월 양강도에서 촬영 '민들레'(아시아프레스)

 

양강도 혜산시 인근 삼수 발전소에서 폭설로 차량이 미끄러져 댐 호수로 추락, 1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북한 내부의 아시아프레스 취재협력자가 전해왔다. (강지원)

21일 혜산시에 사는 취재협력자는 전화 보고에서 "11월 18일, 함경북도 연사군의 수해 복구에 동원됐다 돌아오던 돌격대원 17명과 장사 물건을 실은 컨테이너 차량이 삼수발전소 댐에 빠져 운전자 외 한 명을 포함한 총 19명이 모두 사망했다"라고 전해왔다.

협력자는 "폭설로 차량이 미끄러진 것이 사고의 원인이지만, 장사 물건의 도난을 막기 위해 사람이 탄 컨테이너를 밖에서 문을 잠근 것이 인명피해를 키웠다. 사고 차량은 양강도 임업관리국 소속이고 현재 해당 기관이 구조에 동원됐지만, 차량을 건져내지 못해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상태"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삼수발전소에서는 2011년 3월에도 승객 70명을 태운 '벌이 버스'가 얼어붙은 댐 위를 달리다가 얼음이 깨져 전원이 수장되는 대형사고가 있었다. 당시까지 발전소가 생긴 후 한해 평균 50명 정도가 같은 형태의 사고로 죽는다는 것이 현지 협력자의 증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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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전력난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아시아프레스가 최근 보도한 바 있듯이 10월 중순 이후 전력사정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열차 운행은 거의 마비상태가 되었다. 따라서 상인이나 장사물품 등 대부분의 수송이 '써비차'로 불리는 트럭이나 버스의 육상 운송에만 집중되고 있어 도로상에서 사고가 다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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