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남도의 한 대형 공장 내 군 시설을 경비하는 여성. 총을 메고 허리에는 검을 차고 있다. 견장이 없는걸 보아 '노동적위대' 등의 민병으로 보인다. 2009년 8월 촬영 김동철(아시아프레스)

평안남도의 한 대형 공장 내 군 시설을 경비하는 여성. 총을 메고 허리에는 검을 차고 있다. 견장이 없는걸 보아 '노동적위대' 등의 민병으로 보인다. 2009년 8월 촬영 김동철(아시아프레스)

 

<불쌍한 여병사들의 진면모> 기사 일람

"딸을 입대시킨 것을 정말 후회하고 있습니다"

2011년 말에 중국에서 취재한 여성이 분개하며 이를 갈듯 말했다.

정치 문제에 휘말려 어쩔 수 없이 중국으로 탈출. 거기서 한국 KBS 제작의 김정일에 관한 보도 프로를 보고 분노가 치밀었다고 한다.

"많은 여성 편력에 기가 막혔습니다. 위대한 장군님이라는 건 거짓이고 파렴치한이라는걸 알았을 때 그런 인간에게 충성 다하는 군대를 6년(당시)이나 복무한다는 건 인생 낭비예요. 돈을 써 입대시키지 않고 장사나 가르쳐 주었으면 좋았을 걸"

급히 북한을 떠나게 되어 딸과 연락을 취하지 못한 것에 걱정이지만, 할 수 없다며 여성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영양실조와 성 피해가 걱정입니다. 상관이나 장교에게 성희롱을 받거나 무리한 성적 요구를 하는 것이 적지 않습니다. 임신하는 것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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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인민군에는 성희롱에 대한 강한 처벌 규정이 있다. 그러나 최근 10여 년간 장병들의 도덕성이 저하되고 있는 데다 하급 병사의 급식이 너무 허술해 식사 우대를 대가로 성적인 요구를 하는 것이 드물지 않다.

이 여성과는 이후 연락이 끊겨 딸과 무사히 만났는 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군대에서 성희롱이 늘고 있다는 증언은 북한 내부에서 자주 들려 온다. (이시마루 지로)

세라복 차림의 여성 해병 3명. 해군 기지가 있는 청진 시가를 걷고 있었다. 2013년 9월 촬영(아시아프레스)

세라복 차림의 여성 해병 3명. 해군 기지가 있는 청진 시가를 걷고 있었다. 2013년 9월 촬영(아시아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