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격추 지시의 상세에 대해서는
"수뇌부를 노린 폭탄 무인기, 감시촬영을 위한 무인기들이 공화국 영공에 뻐젓이 돌아다니고 있는 조건에서 민, 군 방위무력은 모든 화력장비를 동원해 격추시킬데 대한 지시가 전달되었다"라는 것이 협력자의 설명이다.

북한이 무인기의 침입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 12월부터였다. 당시 북한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탈북자들이 무인기로 북중 국경지대에 있는 최고존엄(김일성, 김정일) 동상에 대한 타격시험을 했다며 '주모자, 가담자들을 무자비하게 죽탕쳐 버릴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보다 앞선 가을 경에는 북중 국경 지역에서 인민반회의나 주민강연을 통해 '국경너머에서 날아오는 무인기를 보면 신고하라'라는 내용이 전달되기도 했다고 당시 복수의 협력자가 증언하기도 했다.

같은 시기 중국측 국경 지역에는 '허가없이 무인기로 국경지역을 촬영하는 것을 엄금한다'라는 당국의 팻말이 나붙었다. 한국의 대북 단체들이 소형 드론을 사용해 북중 국경에서 촬영을 하거나 SD카드, USB메모리를 북한에 반입하는 사안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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