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매기에 동원된 도시부의 여성들이 협동농장 밭으로 향한다. 2013 년 6월 북부지역에서 촬영 (아시아프레스)

 

6월의 북한은 모내기철. 다시 말하면 전국의 일반 서민에게 있어서는 강제적으로 농촌에 동원되는 골치아픈 계절이다.

6월 2일 북부지역에 사는 취재협력자 여성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인민반마다 작업 기준량이 위에서 내려와 농장에 나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하지만 돈 있는 사람은 뇌물을 주고 '면제'받고 있습니다. 빠지고 싶어도 거리 곳곳에 단속원이 서서 농촌에 가지 않은 사람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매년 이렇게 하는 거지만..."

매일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 서민들은 일당벌이의 장사나 노동에 나서야 한다. 연일 이어지는 무보수의 노동동원은 큰 부담이다. (이시마루 지로)
※인민반은 가장 말단 행정 조직으로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애국반'과 같은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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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히 김매기를 시작한 여성들. "수확물은 모두 빼앗긴다. 그저 일만 해준다"라는 불만의 소리가 녹음되어 있었다. 2013년 6월 북부지역에서 촬영 (아시아프레스)

지쳤는지 작업동원 중간에 누워 쉬고 있는 여성. 2013년6월 북부지역에서 촬영 (아시아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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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겨울의 영상. 퇴비 모으기를 명령받은 마을 여성들이 동원되어 분뇨나 마른 풀잎을 한곳에 모으고 있다. 혹한의 중부 지방에서. 2015년 1월 중순 촬영 김동철(아시아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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