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스러운 매출일까. 진지한 얼굴로 돈을 세는 여성. 여성들은 자릿세를 내고 매대를 운영하는 주인이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장사하고 있다. 남성은 의무적으로 직장(국영 기업)에 나가야 하지만, 직장의 월급으로는 쌀 1키로도 살 수 없고 대부분의 직장에서는 배급도 없다. 대부분 주부들이 장사를 해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2011년 6월 평양 모란 시장에서 촬영 구광호(아시아프레스)

 

선전에는 웃을 수밖에 없는데...

정부는 핵이나 미사일 개발을 "경제 봉쇄와 제국주의자들의 고립 압살 책동으로 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일반 사람들은 왜 필요한지 잘 모릅니다.

핵과 미사일에 돈이 얼마나 드는지도 모릅니다. 그것을 알면 당치도 않는 일이라고 말 할 겁니다. 많은 사람이 (김정은은) 인민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무기만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나는 김정은이 핵과 미사일 밖에 믿을 것이 없으니까 매달린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이나 한국을 핵무기로 공격할 수 없어요. 조선에 싸울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군대는 모두 솜털처럼 말라 있고 전시 물자도 전쟁이 일어나면 며칠 만에 바닥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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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전쟁이 나면 김정은도 죽으니까 할 리가 없어요. 위협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씨 혈통의 패거리들은 목숨 같은 권력을 절대로 놓지 않을 거에요.

김정은을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처럼 선전하고 있는데 여기(북한) 사람들은 이미 김일성 시대의 사람들이 아니에요. 그런 선전은 코웃음 밖에 나오지 않고 아무 말도 안 합니다. 말하면 죽게 되니까.

조금만 참으면 생활이 나아진다 말하는게 이제 몇 십년이나 지났어요. 속는 것도 한두번이 아니니 정권을 믿지 않아요. 지금 정부가 우리에게 해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자기 손발과 머리로 벌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근의 시대부터 사람들은 자력으로 살아왔습니다. (이시마루 지로)

※북한 내부에 반입한 중국 휴대전화로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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