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의 기대는 식었다

평양에서 7월 초에 중국에 출국해 온 중견 사업가가 익명을 조건으로 아시아프레스 중국인 멤버와 인터뷰에 응했다.

--한, 중, 미와 정상 회담을 통해 김정은의 국내 평가가 크게 높아졌다는데?

"한국이나 대국과의 정상 회담이 이어져 노동신문 등에서 김정은 원수님의 위대한 외교술이라고 칭송하고 있지만, 공기는 식어버렸다고 생각한다. 생활은 아직 힘든 채이고 아무것도 변하는 모습이 없기 때문이다. 물정을 아는 사람들은 (정상 외교는)경제가 막다른 골목에 이르러 머리를 낮춘, 굴복한 격이라고 말하고 있다. 평양 사람 대부분은 핵 개발 때문에 경제 제재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김정은은 역시 풋내기라는 사람도 있다

직장의 조회나 주민 대상 강연 등에서 '중국과 관계가 좋아졌다고 해도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 미국과 한국이라는 적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이런 내용을 반복하고 있다"

--제재로 평양의 경제도 악화 되었는가?

"수입이 종전의 절반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돈 유통이 악화돼 비즈니스가 잘 되지 않는다. 시장에서도 물건이 팔리지 않는다. 택시도 수요 감소로 손님이 줄었다. 아는 사람도 택시 운전사를 그만뒀다"

--평양의 식량 배급은 어떤가?

"공장, 직장마다 다르다. 국가 무역 기관, 군수공장, 보위원, 보안원 등에는 매달 백미가 공급되고 있다. 일반 기관이나 공장은 세대주만 백미이고 가족은 잡곡. 6월 배급은 10일 분만 지급됐다. 잡곡 7에 백미 3이었다. 이전보다 줄었다"

※북한에서 지역으로서 식량 배급이 유지되고 있는 곳은 평양 뿐이다.

--식량이 부족한 것인가?

"아니. 시장에서 얼마든지 살 수 있다. 국가에 돈이 없는 것이다. 인민군 병사의 대우가 상당히 나빠져 (자녀가 입대한)부모의 불만이 강하다. 3달에 한번 차입하러 가지 않으면 굶어죽는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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