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서 구입한 곡물을 운반하던 도중, 보안원(경찰)의 단속에 걸렸다. 부부로 보이는 '되거리꾼'이다. 2008년 평양시 교외 농촌지역에서 촬영 장정길 (아시아프레스)

 

가을걷이가 한창인 북한에서 개인의 식량 이동을 엄금할데 대한 포고가 나와 곳곳에서 단속이 강화되었다고 북한 내부 취재협력자가 전해왔다.(강지원)

9월 27일 북부 지역에 사는 내부 취재협력자는 아시아프레스와 통화에서

"(포고가 나온 이후)현재 농장과 초소들에서 낟알 수송과 관련된 단속을 강화하고 있어 개인들의 낟알 유통이 거의 금지된 상태다. 지금 쌀값이 올라간 이유도 국가적 차원에서 단속하기 때문인데 이후도 계속 오를 것 같다"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아시아프레스는 정기적으로 북한 내 물가 조사를 해오고 있지만, 8월말 킬로그램 당 4,500원 정도이던 쌀 가격이 한 달째인 27일 현재 5,400원대로 올라 거의 17% 상승했다. (한국화폐 1000원=북한 돈 약 7,500원)

협력자는 단속 실태의 상세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농촌 입구에 낟알 단속 초소를 세우고 보안원(경찰)과 단속원들이 차량에 실은 낟알을 모두 단속한다. 개인이 낟알을 가지고 갈 때는 (1인 당)최고 15킬로그램 이상을 넘길 수 없고 그 이상일 때는 농장 관리위원회의 승인서를 (단속 기관에) 제출해야 한다"

당국이 포고까지 발표했지만「농장밭을 도둑질하거나 침해할 때에는 법적 처리, 엄중한 경우 사형에 처한다」라고 쓰여 있어 국가가 식량 확보에 얼마나 안간힘을 쓰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북한도 올 여름 무더위로 흉작이다. 군대나 정부 기관에 보낼 배급 식량이 모자라는 사태를 두려워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생산자인 농민은 도시부에 판매 제약을 받아 현금 수입이 줄 가능성이 있다.

포고는 9월초에 나왔다. 내부 취재협력자가 사는 지역에서는 9월 15일 아침 인민반회의 시간에 담당 보안원이 직접 구두로 통보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고 한다.

아래는 협력자가 보내 온 포고문의 중심 내용이다.

포고 제목: 모든 주민들이 낟알을 침해하지 말데 대하여.

--농장에서 제정된 저울로 계량하지 않고 킬로수를 높여 톤 수를 맞추어 간부들이 자기의 이익을 챙기는 행위.
--국가의 양곡 수송증을 가지고 개인의 쌀을 나르는 행위를 했을 경우 여기에 동원된 운전수는 물론 차도 회수, 운전자는 면허증 박탈.
--농장밭을 도둑질하거나 침해할 때에는 법적 처리, 엄중한 경우 사형에까지 처한다.
--낟을을 가지고 밀주 밀매를 하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