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 수확 후 밭에서 벼 이삭을 찾는 노년의 여성. 2012년 11월 평안북도 신의주의 농촌에서 촬영 아시아프레스

◆수탈당하는 농민의 굶주림 확산

세계식량계획(WFP) 등은 올해 북한은 필요량에 비해 140만 톤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북한 정권도 2월, 국제기구에 지원을 요청했다.

그럼 지금 북한에서 가장 어려운 생활을 강요당하는 것은 누구일까? 국내에 사는 취재협력자들에게 묻자 이구동성으로 "가장 어려운 것은 농민이다. 먹을 것이 전혀 없는 '절량세대'가 늘어나고, 굶주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농민은 생산자다. 왜 굶주리는 것일까?

집단 농업을 고집하는 북한에서는, 협동농장마다 군대용 '군량미'와 나라에 납부하는 '노르마(계획량)'가 미리 정해져 있다. 그것을 초과한 분량이 농민의 몫=분배이다. 하지만 이 '노르마'가 너무 많다. 가을 수확 후 분배된 식량이 지나치게 적기 때문에, 일찍 다 먹어버린 세대가 현재 굶주리기 시작하고 있다. 원인은 국가에 의한 수탈이다.

◆군수산업 노동자도 배급 대폭 감소

이밖에 어떤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을까? 중부 지역에 사는 취재협력자는 5월 9일, 다음과 같이 전했다.

"자강도에는 군수 공장이 집중돼 있는데, 봄부터 식량 배급이 정체되어 굶는 사람이 나오고 있다"

군수산업 지역인 자강도는 기밀 유지를 위해 다른 지역 출입을 엄격히 통제한다. 노동자에게는 식량 배급 외 노보물자라고 불리는 추가 식품(빵, 식용유, 과자 등)이 주어지는 대신 상행위가 제한된다. 즉, 닫힌 지역에서 국가의 공급에 의존해 생활하는 사람이 많다. 그것이 막히면 금세 생활고에 빠질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어려움은 상행위 제한을 없애는 것만으로 크게 완화될 것이다. 시장 활동에 의해 현금을 얻을 수 있게 되면 자력으로 음식을 조달할 수 있다.

일반 도시주민은 어떨까? 북부 지역에서 사업을 하는 여성은 "시장에 가면 식량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돈이 없습니다. 장사가 잘 안 되어 현금 수입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했다.

도시부의 많은 공장과 기업에서는 오래전부터 월급도 배급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 때문에 '가정주부' 신분의 아내가 장사하고 현금을 벌어, 시장에서 식량을 사서 생활한다. 하지만 경제제재로 수출 사정이 크게 나빠지고 주민의 구매력이 하락, 경기가 매우 악화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아직 아사자가 나오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이 여성은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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