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 상류는 강폭이 좁아서 북중 국경 최대의 밀수 포인트다. 강은 12월 중순부터 얼기 시작해 대형 덤프트럭도 문제없이 지나다닐 수 있게 된다.

북한 측은 행정기관인 무역국의 승인 아래 무역회사가 밀수 실무를 담당한다. 현장에는 세관원이나 보위원(비밀경찰)이 입회해서 감독하기 때문에 '국가 밀수'로 불린다. 중국 측은 민간업체가 실행한다. 신파는 양강도의 중심 도시인 혜산에서 10Km 하류에 위치한다.

협력자에 의하면 중국 당국은 밀수 단속을 하지만, 힘 있는 중국 업자는 국경경비대와 정보 교환을 하면서 틈을 찾고 있다. 15~20톤 대형 덤프트럭을 다수 동원해 하룻밤에 수백 톤의 광물을 운반하고, 동해에서 잡은 오징어도 컨테이너에 가득 실어 넘기고 있다. (강지원)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